[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대치동 학원가에서 나름 인기있는 7층 건물을 20년간 임대 (전층을 학원으로 임대)를 해오면서, 친하게 지내던 원장들의 입을 통해서 들은 상술을 밝히겠다. 비싼학원에 아이들을 보내지 못하는 부모님들께 용기를 드리기 위한 취지 이며, 대치동 학원 전체를 매도하는 것이 아님을 밝힌다.

1. 문제장사 : 일부 학원강사는 강남소재 고등학교 선생님들로부터 (대개는 동창이나 친한 친구사이임) 시험 때 최고 난이도 문제 딱 한문제를 주고 받는다. 문제 하나에 대략 500만원 정도의 사례비를 지급하고,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다수 만들어서 학생들에게 반복적으로 가르친다. 전교 1등도 틀리는 어려운 문제를, 이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은 맞추게 되고, 그 강사는 점점 유명해지고, 아이들이 강사를 따라 몰려온다. 학교 시험문제 뿐만 아니라, 전국 모의고사 (학력평가) 문제를 유출시킨 S학원원장이 입건되고, 학원허가가 취소되었지만, 학원이름만 바꾸어서 아직도 성업 중이다.

2. 낮은실력 : 내가 서울과학고등학교 교사를 할 계획이 있었는데, 유명 과학학원 원장선생님께서 제안을 해왔다. 2~3년만 가르치고 기출문제를 챙겨서 나오라는 것이다. 억대의 가치가 있다고 한다. 다만 반드시 정답도 함께 챙겨와야지 문제지만 가져오면 안된다고 했다. 왜냐하면 선생님들이 답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3. 외고 합격생 수 : 유명 어학원에 가면, 외고 합격생들이 사진들과 감사의 화분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내가 인수하려던 어학원은 이 또한 대부분 원장이 꾸며낸 내용이었다.

그래도 강남 출신 학생들의 명문대 입학율이 크게 높은 이유는, 학원비를 낚이기는 했지만, 부모와 아이들의 교육열이 높았기 때문일 것이다. 하나고, 민사고에서 사교육 없이도 명문대 진학율이 높은 것도 결국 중요한 것은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라는 증거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