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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홀 가족 여러분 ^-^

 

길었던 중간고사 일정이 마무리되고 다들 조금씩 망중한을 즐기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강사이니만큼 아이들과 거의 한 달하고 반을 대비라는 명목하에 보내고

 

이제야 진이 다 빠져서 아이들의 놀아달라는 요구를 마음으로는 찬성이지만

 

겉으로는 거절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아마 현재 공부에 대해 고민이 큰 학생들은 두 가지의 부류로 나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각성을 시작한 아이, 완전히 정신줄과 의욕을 놓은 아이.

 

그리고 그 사이에서 혼도 내시보고 울어도 보시면서 전전긍긍하시는 어머님 아버님이 계시겠죠.

 

 

 

 

 

저는 이 때가 가장 꿈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왜? 상위권이든 하위권이든 이 시기에는 다소 풀어져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아이는 어느 상황에서도 절대 풀어지지 않는 진정 프로페셔널한 실력과 멘탈을 지녔다면....

 

조용히 응원만 해주셔도 그런 아이는 뭐가 되든 됩니다.

 

그러나 그런 0.01프로(대부분의 이웃집 아줌마 아들이란 건 함정)들을 쳐다만 보고 있자니

 

목이 뻐근하신 아이들을 위해 부모님들이, 때로는 저 같은 프로들의 역할이 요구되는 것이지요.

 

부모님들께 제가 드리고 싶은 첫 번째 이야기는

 

"중간고사 후 아이의 각성을 너무 신뢰하지 마십시오."입니다.

 

충격은 누구나 받습니다. 그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의 따라 달라집니다.

 

특히 중1 중간고사, 고1 중간고사에서 이런 각성이 많이 이뤄지는데,

 

충격을 받아서 한동안 아이가 부담스러운 양을 스스로 소화하거나 하겠노라고 말합니다.

 

기특한 게 아닙니다. 조심스럽게 보셔야 합니다.

 

충격 때문에 스스로 노력해서 잘하는 아이는 0.01프로 이웃집 아줌마 아들입니다.

 

대부분은 그냥 속상해서, 아니면 낮은 점수에 대한 부모님의 질책을 차단하는 수단으로

 

일시적으로 각성한 것 뿐입니다.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면 곧장 풀려버릴 각성이죠.

 

그래도 이건 괜찮은 편입니다. 완전히 정신줄과 의욕을 1+1으로 놔버린 경우라면

 

문제는 더 심각해집니다. 때려도 그런가보다, 화를 내도 그런가보다, 당근책을 제시해도

 

그런가 보다 하게 되는거죠. 아무것도 안 먹힌다면서 제 앞에서 엉엉 우시는 학부모님들을

 

이 시점에서 많이 상담을 드리곤 합니다. 각성하는 아이들이 몇 번 더 좌절을 겪으면 이렇게

 

변해버린다는 점에서 각성한 경우가 위험하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마치 전기충격을 주면 처음에는 펄쩍 뛰다가도 나중에는 아무 힘없이 꿈틀대는 것처럼요.

 

 

 

 

해결책은 당연히 있습니다. 꿈을 찾는 겁니다.

 

전자의 경우 짧은 각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후자의 경우는 다시 일어나지

 

못할 절망적인 상황을 극복해줄 수 있는 수단이 꿈입니다.

 

우리나라 교육의 최대 약점이기도 하지요.

 

방향이 명확한 아이들은 거의 흔들리지 않습니다. 부모님의 꿈이 아닌 제가 스스로

 

찾은 꿈을 꾸는 아이들은 더더욱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하나만 명심하시면 됩니다.

 

본인 꿈을 아이에게 전가하지 마세요.

 

컨설팅이나 학습상담을 하다보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냥 우리 애는...평범하게....인서울만 했으면 소원이 없겠어요."

 

 제가 어떠한 학생이나 상황에서건 그 소원을 100프로, 아니 50프로만 이뤄진다고 해도

 

제 연봉은 못해도 10억단위에서 놀지 않을까 싶습니다. 

 

 

 

 

각설하고 방금 굵은 글씨는 아이들이 아침에 직장에 출근하시는 아버지한테

 

이렇게 배웅하는 것과 아주 비슷합니다. 

 

"아빠~ ^-^ 열심히 일하시고 연봉은 평범하게 딱 1억만 받아오세요~"

 

오늘 하루도 열심히 일하고 싶어지신가요?

 

인서울 대학 진학은 절대로 평범한 일이 아닙니다.

 

대학의 순위를 굳이 나누고프지는 않지만 일단 순위 매기는 거 좋아하는 전문가들이

 

평가하는 인서울 대학의 마지노선은 보통 삼육대, 한성대 정도가 거론됩니다.

 

절대적인 건 아니지만(모든 수험생들이 다 똑같진 않으므로)

 

수능 기준으로 평균 2.6등급 정도 나오지 않으면 합격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 수험생들 중에서 상위 16-18프로는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보통 부모님들이 말씀하시는 [평범한 인서울]기준은 대부분 들어보니

 

SKY나 서성한급보다는 조금 모자르는 수준이더군요. 그럼 커트라인은 더더욱 오릅니다.

 

냉정하게 보면 연봉 1억으로는 아슬아슬할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소위 입시밥을 먹고 살아가는 사람이지만 늘 말씀드리는 게 있습니다.

 

 

 

어머님 아버님이 못다 이룬 꿈을 이뤄주기 위해서 아이가 존재하는 게 아닙니다.

 

아이는 언젠가 부모님 품을 떠나서 스스로의 세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걸 보고 어른이라고 부르는 거고요. 술담배 봉인이 풀리는게 어른이 아니라요.

 

그래서 아이랑 이야기해보려고 하는데 잘 안 되시나요? 그게 당연합니다.

 

최소한 10년은 넘게 아이를 본인에게 맞추면서 살게 하셨는데 몇 번 이야기하신다고

 

아이가 갑자기 자립이 된다는 건 지나친 환상입니다.

 

부모님의 역할은 아이가 무언가 되겠다고 했을 때, 객관적인 기준과 어려움,

 

필요한 것들을 지원하고 알려주시는 겁니다. 이 때 현실이라는 이유만으로 본인의

 

기준을 강요하기 시작하면 아이는 신종 잔소리의 개발이 완료되었다고만 느낍니다.

 

그리고 아이는 더 이상의 소통을 포기하고 아무 지원없이 스스로 준비하거나

 

아예 꿈을 포기하게 됩니다.

 

여러 학생들과 만났고 사회인이 되어 같이 한잔하게 되는 경우로도 발전하지만,

 

본인이 정말 하고픈 일을 찾아서 열심히 하는 아이들은 다 행복하다고 하더군요.

 

한 달에 얼마가 통장에 찍히는지는 관계없이요. 제가 지향하는 점이기도 합니다.

 

꿈이 없는 아이라고요? 그럼 이전의 체제를 유지하시면 됩니다.

 

꿈이 없는 건 자랑이 아닙니다. 모의고사 등급을 9를 찍든 뭘 하든

 

꿈이 없는 건 창피한 것이고

 

남이 시키는 대로 본인의 인생을 사는 데에 저항감을 느껴도 안됩니다.

 

정확하게는 그럴 자격이 없다는 뜻이죠.

 

 

 

 

그래도 여전히 우리 집안에 인서울 한 명쯤은....이라는 미련이 남으신다고요?

 

아직도 늦지 않았습니다. 어머님 아버님의 아름다운 도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