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캉쌤 강연이 주로 서울에서 진행되자 다음과 같은 문의를 많이 받게 되네요.

Q. 캉쌤, 지방 강연은 언제 하시나요? 우리 지역에도 와서 강연해주세요.

A. 인강 업체나 학원 같은 경우는 설명회를 통해 매출 향상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광고를 한다라는 생각으로 설명회를 주최할 수 있지만, 스홀은 무료 사이트이기에 비용을 들여가며 무료 설명회를 진행한다라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다 보니 지방의 경우는 학교나 학원이 행사를 주최하고 캉쌤을 초청하지 않는 한 강연을 가기가 매우 어렵지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방 학원이나 학교의 경우 서울에서 강사를 초청하자 라는 마인드가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설명회를 주최해도 참석자들이 많지 않다 보니 굳이 돈을 들여가며 외부강사를 초청할 생각을 안 하는 것이지요. 지방에서 서울 강사를 부르려면 교통비나 숙박비를 별도로 지급해야 하다 보니 강사비에 대한 부담도 더 크고요.

따라서 지방에서 서울 강사를 초청하는 학원이 있다면 해당 학원 원장님의 마인드가 상당히 훌륭하다고 보시면 맞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지방에는 그 정도로 마인드가 좋은 원장님들이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캉쌤 뿐 아니라 외부 강사를 초청한 강연은 듣기가 어렵지요.

Q. 그렇다면 지방에 사람들은 캉쌤 뿐 아니라 유명 강사들의 강연은 듣기 어려운가요?

A. 강사가 우리 지역에 찾아와서 강연해주기를 기다리지 마시고 강연장에 직접 찾아가시면 됩니다.

너무 멀어서 찾아가기가 힘드시다고요? 지방의 경우 강연회가 많이 개최되지 않는 이유는 모객이 잘 안 되기 때문입니다. 멀어서 안 간다라는 것은 대부분 핑계일 뿐 우리 동네에서 해도 이런 저런 핑계를 대시며 안 오시거든요. 강남 엄마들은 시간이 남아 돌아서 설명회를 쫓아 다니고, 강사를 직접 섭외해서 소규모 비공개 설명회까지 직접 진행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강남 엄마가 바쁘면 더 바쁘지 한가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강남 엄마들이 강연회를 많이 다니는 이유는 교육열이 더 높기 때문이지요.

(캉쌤 강연회의 경우 직장에 휴가를 내고 찾아오시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강연이 끝난 후 다음 일정 때문에 급하게 나가는 캉쌤을 쫓아 지하주차장까지 내려오시거나, 길에서 택시를 잡고 있는 캉쌤에게 목적지까지 태워다 주겠다며 가는 동안 상담 좀 해달라고 붙잡으시는 분들도 적지 않고요.)

가끔씩 스터디홀릭 자체 설명회를 주최해 보면 지방에서 올라오시는 분들의 숫자가 적지 않습니다. 제주도에서 일가족이 비행기를 타고 새벽부터 올라오시는 분들도 계시지요. 그리고 얼마 후 그 분들에게서 기쁜 소식이 들리기도 합니다. 스홀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고맙다고요.

나에게 지금 부족한 것이 우리 동네에서 개최되고 있지 않은 강연회인지, 강연회까지 쫓아가기 귀찮아 하는 나의 교육열인지 다시 한 번 고민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육은 입시라는 데드라인이 정해져 있는 시간제한적 경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편한 곳에서 강연회가 개최되기를 기다리는 느긋한 마음은 우리 아이의 데드라인을 앞당기는 행동일 수도 있지요. 정보란 어떤 정보를 얻느냐도 중요하지만 언제 얻느냐도 중요하거든요. 빨리 얻으면 빨리 얻을 수록 좋은 것이 바로 입시정보입니다.

요즘은 제대로 된 강연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강사들이 이권에 얽메이지 않고 강연을 하려면 학원이나 학교 주최가 아니라 단독으로 직접 강연회를 주최해야 하는데 많은 분들께서 강연회는 어차피 학원에서 무료로 들을 수 있는데 그걸 굳이 돈을 들여가며 들을 필요가 있냐며 유료 강연을 외면하시기 때문이지요. 무료 강연도 어차피 무료니 다음에 들어도 되겠지, 또는 무료니까 별 것 없겠지 라고 생각하시며 참석을 귀찮아 하시고요. (솔직히 학원이나 학교 주최 행사에 강연을 가면 이런 저런 요구사항이 많습니다. 그래서 똑같은 주제의 강연이라고 할지라도 학원이나 학교 주최의 강연과 독립 강연은 내용의 차이가 많지요. -_-;;;)

캉쌤이 강연을 할 때마다 강조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캉쌤 강연이든 누구 강연이든 교육 강연이 있다면 물불 가리지 말고 최대한 많이 참석하시라는 것이지요. 막상 가보면 학원 홍보만 있을 뿐 별 볼일 없는 강연도 많지만 그래도 다녀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라도 자꾸 가셔야 교육에 대한 흐름을 조금이라도 아실 수 있고, 사교육업체나 언론들이 학부모들을 어떤 방향으로 몰아가려고 하는지 눈치 챌 수 있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길을 찾으실 수 있거든요.

요즘은 교육정보를 구하기가 너무 쉬운 시대입니다. 의지만 있다면 손가락 클릭 몇 번만으로 웬만한 정보를 거의 다 얻을 수 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교육정보가 부족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보가 없어서가 아니라 의지가 없어서일 가능성이 절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잊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개천에서 용 나오기가 힘든 시대라고요? 아닙니다. 그건 엄마들의 변명일 뿐 입시 전문가라는 사람들을 붙잡고 물어보십시요. 제대로 된 입시 전문가라면 100이면 100 예전보다 지금이 개천에서 용 나오기 훨씬 쉬운 시대라고 이야기 할 것입니다. 교육정보든 학습정보든 손가락 몇 번 클릭이면 다 얻을 수 있는 것이 요즘의 인터넷 세상이니까요. 입시정보는 스터디홀릭 등 몇몇 입시정보 사이트만 뒤져보셔도 웬만한 컨설턴트 뺨 칠 정도로 많이 얻으실 수 있고, 학습정보는 EBS와 강남인강만 활용하셔도 얼마든지 1등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의 머리 때문이 아니라 노력 때문인 것처럼, 부모님들의 교육정보가 만족스럽지 못한 것은 사회 때문이 아니라 노력 때문인 것이지요. EBS나 강남인강 홈페이지를 마지막으로 들어가 본 것이 언제인지, 스터디홀릭 등 교육 사이트는 얼마나 제대로 활용하고 계시는지 한 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엄마의 손품, 발품이 자녀의 성적을 직접적으로 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입시 효율만큼은 얼마든지 올릴 수 있습니다. 요즘 입시는 전략이 중요하고, 전략을 짜기 위해서는 정보가 필수니까요.

추신. 지방에서는 자녀교육에 열성인 엄마를 [극성엄마]라고 손가락질을 하지만 강남에서는 그런 엄마를 [훌륭한 엄마]라며 멘토로 삼습니다. 대치동에 가보면 학원가 1층에 자리잡은 커피숍마다 멘토엄마를 중심으로 삼삼 오오 엄마들이 모여서 입시정보 및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는 모습을 이른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볼 수 있습니다. 강남은 애들이 공부를 열심히 해서 대학을 잘 간다고요? 아닙니다. 애들도(!)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