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각 시도 교육청에서 하는 입시설명회나 전대협에서 하는 입시박람회를 꾸준히 가다보면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어떤 것이 중요하고 무엇에 중점을 두고 교육을 시켜야할지 방향도 잡히면서 새로운 정보들도 얻을 수 있는데 이런 보편적인 기회는 놓치지않고 참여하는 것이 아이의 교육계획을 수립하는데 매우 중요하답니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진리는 입시에서도 예외는 아니랍니다.
저의 경우 아이가 초등3학년때 독서플랜을 짜고 초등학교 4학년때 학습계획을 세워 본격적으로 대입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타고난 성향과 재능이 다 다르기 때문에 맞춤교육이 필요합니다.
부모가 아이를 가장 잘 이해하고 서로 대화와 소통이 가능하면서 케어가 쉬운 때가 이 시기입니다.
이 때를 놓치지않고 준비하고 관리하는게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요즘 더욱 절실히 느끼고 있답니다.
지난 한 학기 동안 우리 아이는 특별한 준비를 하지 않고 참여했던 지리올림피아드 울산대회에서 1등, 독도과거 울산대회에서 3등을 했습니다.
그 밑바탕에는 탄탄한 배경지식과 독서력이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가 지금껏 읽은 책들은 교육과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점차적으로 단계를 높인 것들로 지금은 또래보다 월등한 독서력과 언어력을 갖추어 선생님들을 깜짝 놀랠킬 정도랍니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인 우리 아이는 공교육과 자기주도학습만으로도 큰 어려움없이 대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단계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학력도 이제는 안정권에 접어들어 지금은 확실한 실력과 차별화된 스펙을 갖추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남은 450여일의 일정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목표와 의지가 뚜렷하고 성실하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많은 애정을 갖고 지도해 주시고, 학교에서도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고 있답니다.
올해 남은 목표는 10월에 한국사 자격증 1급을 취득하는 것과 11월에 여성가족부에서 파견하는 대한민국청소년봉사단의 일원으로 인도네시아로 봉사활동을 가는 것이랍니다.
이 모든 것들은 즉흥적으로 이루어 질 수 없는 것들로 우리 아이는 이 조건을 갖추기 위해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독서를 하고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이 긴 시간을 아이가 지치지않고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게 응원하고 격려하며 함께하는 것이 저의 역활이었습니다.

제가 우리 아이를 지도하는 선생님들과 엄마들에게 많이 받는 질문중 하나가 아이의 수업 태도와 자기주도학습 방법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 아이는 자율학습시간과 휴식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학습 성취도가 낮을 때는 독서를 하면서 휴식을 취하고 늦어도 12시 30분 이전에는 취침을 한답니다.
충분한 수면이 이루어져야 수업시간에 열공할 수 있고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체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답니다.
무엇이든 적응이 되려면 3개월, 익숙해지려면 6개월, 습관이 되려면 1년, 확실한 내 것이 되려면 3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는 고등학교를 대비해 중학3년 동안 학원을 다니지 않으면서 학습계획표를 수립하는 방법과 자신만의 자기주도학습 방법을 익히면서 독서를 생활화하는 연습을 했답니다.
그 노력의 댓가가 학습으로 이어져 학과 수업만으로도 사탐계열에서 학교 수업과 독서력만으로 전국 0.03%이내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6월 전국모의고사에서는 소원하던 국어에서도 만점을 받아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부모가 범하는 실수중 가장 큰 것이 아이를 믿지못하고 기다려주지 못한다는 것이랍니다.
사교육을 받든, 자기주도학습을 하든 최소한 6개월은 아이를 믿고 격려하며 응원하는 것이 중요한 부모의 몫인데 조급증에 눈앞의 성적에 실망하고 아이를 다그치며 책망하는 것이 대다수 부모들의 모습이랍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으로 자라고 그 사랑만큼 심성이 반듯하고 심지가 굳어지며 자존감도 커진답니다.
부모가 조금만 욕심을 내려놓고 조급증을 버리면 우리 아이들은 느긋하고 편안하게 스트레스없이 자신의 꿈을 찾고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요즘 저는 행복합니다.
고2 아들도 힘들게 죽도록 공부하지도 않고,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져 행복해합니다.
별다른 불평, 불만없이 재미있게 공부하며 자신의 목표를 향해 정진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자녀가 초등학생이라면 먼저 체험학습(가족여행)과 독서플랜을 작성해보세요.
자녀가 중학생이라면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게 연습할 충분한 시간과 기회, 독서습관을 길러주세요.
자녀가 고등학생이라면 자존감을 높여주면서 독립적으로 사고하여 본인의 현재 위치를 냉정히 판단할 수 있는 직관력을 키워주세요.
우리의 아이들은 행복하게 공부할 자격과 행복해야 할 의무가 있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그 기회를 만들어 주고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은 부모밖에 없습니다.
저의 경험이 스홀가족들에게 도움이 되고 공교육만으로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님들께 응원이 되었으면 합니다.


덧붙임 글)
현재 고2인 우리 아이의 학습계획서 시간을 살펴보면 중2때와 별차이가 없답니다.
그때의 시간배분을 몸에 밴 습관으로 만든 것이 좋은 결과로 열매 맺고 있답니다.
제 글중에 우리 아이의 중학시절 여름방학학습계획표가 있으니 참고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