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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봤거든요.

오늘 방송에서는 과일을 무서워 하는 아이가 나온 거에요.

태어날 때 2.1kg의 작은 몸무게로 태어난 탓에 잔병치레가 심했고

부모 입장에서는 뭐든지 잘 먹여보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아이한테는 스트레스가 되어

밥도 잘 안 먹고 특히나 과일은 더 심하게 거부해서 먹기만 하면 토를 하는 거에요.

그래서 그 엄마의 소원은 밥도 잘 먹고 과일도 잘 먹고 건강하게만 자라주는 거더라고요.

그 아이가 과일을 잘 먹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었기 때문에 정말 내내 각종 과일들이 계속 나오더라고요.

요즘 과일 너무 비싸서 캉쌤주니어는 하루에 바나나 한개로 버티고 있거든요.

그런데 화면에서 수박이며 참외며 과일들이 줄줄이 나오니까

캉쌤주니어가 "우와~~"하면서 화면으로 다가가서 침을 줄줄~흘리고 서 있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고 얼마나 가슴 아프던지 눈물이 나서 해결 과정은 못 보고 결국 텔레비젼을 끄고 말았어요.

텔레비젼을 끄고도 방송에 나온 과일들을 보고 나니 과일이 너무 먹고 싶었던지

평소 잘 가지고 놀지 않던 장난감 과일 모형을 가져다가 입에 넣고 먹는 시늉을 하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니 정말 가슴이 미어지면서 눈물이 뚝뚝...T_T

당장 나가서 과일 좀 사다줄까 싶다가 지갑이 텅~ 비어서 포기했어요.

애휴~누구는 안 먹어서 걱정인데 누구는 없어서 못 먹어 걱정이네요.

살면서 먹고 싶은거 다 먹고 하고 싶은거 다 해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그런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엄마 마음이 참 미어지게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