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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어린이날을 맞이해서 캉쌤주니어에게 보약을 한재 지어주시겠다는 거에요.
캉쌤주니어가 먹는양에 비하면 살도 안 찌고 키큰다고 요즘 더 말라 보이거든요.
공짜라면 양잿물이라도 마시는 저로서는 감사한 일이긴 한데...

이번에는 시어머님께 제발 저를 위해 안 그러셨음 좋겠다고 간곡하게 부탁드렸어요.
어머님이 요즘 몸이 허 하시니 어머님 몸을 먼저 챙기시라고 돌려 이야기 하긴 했는데..

안 그래도 캉쌤주니어 힘이 너무 세져서 제가 감당하기 버거울 때가 많거든요.
오후쯤 되면 저는 완전히 방전되는데 캉쌤주니어는 어디서 그렇게 힘이 퐁퐁
샘솟듯 솟아나는지 펄펄 뛰어 다니면서 놀아 달라 조르고요.
지금도 제 힘이 딸리는데 캉쌤주니어가 보약까지 먹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눈 앞이 깜깜합니다.

막상 어머님께 단호하게 지금도 캉쌤주니어의 힘이 너무 넘쳐서
제가 쓰러지기 일보직전이니 안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돌려 돌려
이야기 하고 나니 캉쌤 주니어에게 살짝 미안해 지네요.

해주신다는 거 그냥 받아 먹일 껄 그랬나봐요.ㅡ.ㅡ;;

엄마 힘들까봐 아들내미 보약 안 먹이는 저 나쁜 엄마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