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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엄마가 딸에게 주는 면접 비법서]를 익히며

나름 면접을 잘 보았다고 했는데.. 두둥 오늘 부산 국제고 합격자 발표를 하였답니다.

떨리는 가슴에 누가볼까 발표시간보다 1시간이나 빨리 학교 홈피에 들어가 보았는데

아니 합격자가 발표되었다는 겁니다. 살금살금 수험번호 이름을 쳤는데

"*** 합격자 명단에 없습니다.... 합격자 명단에 없습니다. " 이런 메세지가 떴습니다.

허걱 이 일을 어떻게 하지?

애는 어떻게 위로하고, 나는 스스로 어떻게 맘을 추스리고, 할머니, 할아버지껜 뭐라고 하지 등등

머리는 온통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로 둥둥 떠다녔습니다.

일단 카카오톡으로 친인척들에게 불합격 소식을 알리고.... 멍하니 앉았는데  

더구나 직장맘이라 회사에서 슬쩍슬쩍 눈물을 훔치며 앉았는데

드뎌 딸아이 전화가 왔어요....

" 엄마! 히히"  겸연쩍어 하는 딸의 목소리를 들으며 "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괜찮아" 라고 했습니다.

" 엄마 봤어? "

" 응 엄마 봤어...."

" 근데 목소리가 왜 그래? 아냐 엄마 괜찮아"

" 엄마 나 합격했어!!!"

" 아냐..OO아 수험번호 ****, 김** 너 없어... 잘못 본거겠지"

" 엄마! 그건 접수번호잖아... 수험번호 쳐야지!"

" 정말? 잠깐만....아니아니 이럴수가!!! OO아 정말 고마워! 축하한다"

라고 하고, 다시 카톡을 통해 합격 소식을 전했답니다.

쏟아지는 축하멘트가 아니라, 쏟아지는 욕을 먹으며,

"도대체 넌 무슨 정신으로 사는 거냐며!"

 친정 엄마, 시부모님, 동생들에게 엄청난 비난을 받았답니다.

그래도 혼자 빙긋이 웃습니다.  장하다 내딸! 고생했다 내딸!

오늘 하루 정말 지독한 롤러코스트를 타며 지옥과 천당을 오갔습니다.

스홀에 있던 면접 수기와 강쌤의 글들을 보며, 준비를 시켰는데...

이런 기쁜 소식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합격하신 분들 모두모두 축하드리구요... 우리 아이도 많이많이 축하해 주세요^>^

아름다운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