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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그렇게 부러워하며 쳐다 보던 합격 신고란에
저희도 뿌듯한 마음으로 합격 신고를 한 것도 잠시,
새로운 걱정꺼리가 밀려옵니다.

합격자 소집을 다녀 온후,
딸아이가 3일째 악몽에 시달렸다는군요.
우수한 친구들과 주변의 기대 그리고 과중한 공부에의 부담감 등등...
저 역시 이틀간 잠자리가 편치 않은게
아마 어린 딸 아이를 벌써 멀리 보내야 한다는 생각(부산-경남)과
만만찮은 학비와 뒷바라지에 부담스러웠나 봅니다. 
그래서 딸아이와 저 자신에게 타일렀죠.
처음부터 좋은 성적 기대하지않을게..
그냥 열심히만 하자고...
다른 성적은 좀 떨어질수 있겠지만 영어는 정말 잘 하지 않냐고..
그러면 길은 여러 가지이니까 네게 맞는 걸 찾아보자고..
네 뒤에는 언제나 너의 편인 엄마, 아빠가 있다고...

그러고는 서로 조금 편해졌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모르겠습니다.
딸이 원하던 일어과가 아닌 독어과에 진학해서
영어는 물론 기본으로 하겠지만 일어도 아닌 독어를 또 새롭게
해야한다는 것이 어떤 부담으로 다가올지...
(일어는 딸 아이 초등 2학년 때 일본에서 학교 다닌 경험으로 조금은 익숙한 상태라서...)
그래서 새롭게 독어에 도전을 해야할지 고민 중입니다.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수학과 배치고사 진도 나가기도 힘들텐데...

걱정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