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번개를 다녀와서 후기  진로와 관련된 공부에서 , 자녀의 능력과 진로를 안내는 부모의 역할이라는 점을  쓰다가 문득 생각나는 사례가 있어서 첨언합니다.

세상에서 많이 문제가 되고 issue가되는 사건들은 보통 현재 내 아이의 능력은 50 정도 인데 부모가 능력을 잘못판단하여,또는 부모의 욕심으로 90-100의 burden을 주다보니, 아이는 삐뚤어지고 힘겨워하고 공부는 쳐다보지도 않게 되고......등등.

이런 부작용들은 많이 들으시고 ,또 우리는 그러지 말아야지 경계하시는 분들도 많으십니다.

또 실제로 그런 경험을 겪으신 부모님들은 많이 가슴아파하시고, 또 자책하시고..... 

그런데, 너무 조심성(?)이 많으셔서,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자는 심정으로, 아이의 능력과 희망은 90인데  불안함에 아이를 자제 시키는 부모님들도 많으시더군요. 아이는 90-100을 원하는 데 70-80되면 괜히 불안해져서 아이를 자제 시키고....   이런 분들은 자책감도 별로  가지시지 않는 것 처럼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인지 모르겟으나, 아이에게 minus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위나 아래나 같은 경우이죠. 

최근의 한 남학생 의 사례입니다. 중3올라갑니다.

부모님도 열성적이시고 아주 엄격하시고 ,경제적으로도 문제없고, 아이도 공부좀합니다.이과로 어릴때부터 진로를 정했고 수학을 좋아하며 항상 전교5%안에 듭니다.하지만 처음부터 그자리였고 그 근처에서 멈춰있습니다. 그냥 상위권에 잇습니다. 부모는 답답하니 더욱 더 사교육에 박차를 가하시고 선행보다는 후행이 중요하다는 신념으로 밀어 붙여 보지만 성적은 여전히 그냥 그자리여서 상담을 온 경우입니다.  상담하다보니 아이는 수학을 제일 좋아하는 반면에 , 수학학원을(2개나 다니는데)  가장 가기 싫어합니다. 학교 수학은 100점 받지만 ,학원 class는 자기보다 수학성적 낮은 아이들보다 낮은 반에 편성되어 잇습니다.  상담중에 보니 아이는 수학적인 센스가 상당하고 수학에 대한 열의도 상당합니다.그런데 다니고 있던 수학학원들은 모두 내신다지기가 목적입니다.  학원가면 내신용 연습문제가 까마득히 주어지고  ,구구단시험이나 그거나 같은 수준으로 여기는(아이의표현입니다) 그 학생은 지겨움에 연필굴리기로 학원시험을 대체하니 학원성적이 올라지 않지요. 

이런 아이들은 그냥 마음것 진도 나가고 할 것 해 보게 환경을 설정해 주어야합니다. 물론 가는 중간에 흘리면서 갈 수 있지요. 흘릴때 흘리더라도 일단 자신의 지적욕구를 만족시켜 주어야합니다. 너무  막가는 것처럼 보여도 좋아하는 공부과목을 할때는 수위조절도 자기가 스스로 하게 됩니다.

실제로 이 학생에게 지난 2달간 마음 껏 하고 싶엇다는 선행을 시켰습니다. 아이의 눈빛과 표정이 틀려집니다. 수학속도가 엄청납니다. 솔직히 아까웟습니다. 이런 재능을 가지고 있는 애를......1년만 일찍 만났으면.... 이런 재능을 눌러 놓고도 아이에게 별 미안한 감정이 없는 부모가 정말 미워지더군요.

기초 튼튼,개념 우선...하고 나서는앞으로 막 나가려는 애들은 나가게 놔둬보세요. 부모의 불안함에뛰려는 아이 바지 가랑이 붙잡지 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