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정말 궁금햇습니다. 여기 스홀에도 그런 분들이 많이 계시던데, 혹사 이런 글 올리어서 상처 받는 사람들이 있으면 안되는데....  그래도 궁금하고 걱정도 되서 올리며 다행히 외고원서 접수도 거의 끝났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외고입시철에 보면 영어내신성적이 1등급이 아닌 2등급(심지어는3등급)인 학생들도 외고에 지원하더군요. 지방외고 형편은 제가 잘 모릅니다.하지만 수도권외고의 경우라면 중학내신2등급아이가 가서 이겨낼 만큼 녹록하지 않을텐데요......  전 사실 굉장히 궁금했습니다.  중학때에 영어를 아예 포기한 학생 까지 다 섞어 놓은 시험에서도 1등급을 못 받은 학생이  외고에서 영어라면 내놓으라는 학생들 사이에 가서 도대체 어떤 등급을 받으리라 예상하고 외고를 지원하는지? 무슨 다른 복안을 가지고 있는건지....

물론 중학교 내신 시험이 학생의 영어실력과 재능을 완전히 대변하지는 못한다고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객관적인 지표로는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렇기에

2등급인데도 외고를 지원는 학생은 어떤 사람인가를 생각해 왔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1.동점자가 많아서 1등급이 없던가, 학교시험이 쉬워서 , 아차 실수로 한개 틀려서 2등급으로 밀린 학생.---> 이런 학생들은 2등급이 4학기 성적 중 1개나  2개정도만 나와 있어야 하겟지요. 4학기 내내 실수로 2등급 받았다는 건 실수가 아니라 실력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을 듯...

2.지금은 영어 실력이 남들보다  못하나, 고등학교 내내 영어만 파고들 시간적  여유가 있는 학생.

제 딸 용인외고 다닐 때도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영어공인성적 제출이 거의 필수 였는데, 전교생중 TEPS 900점 밑은 거의 없었지요. 그런데 딸의 중학 동창중에 한 명이 700도 안되는 성적으로 합격햇습니다. 그리고 고교 3년동안 영어에 올인해서 서울대 갔지요. 그런데 그 아이는 원래 과학고 목표로하다가 중3때 바꾼 아이라서 KMO동상에 경제경시 입상실적도 가지고 있던 아이여서 수학은 공부안해도 전교1-2등하던 아이였습니다. 그러니 고교3년을  수능영어에 올인할 수 있었지요.

3.중1,2때야 영어성적이 나쁠수가 있지만 작심하고 공부해서 영어가 비약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학생---> 이런 학생들은 대부분 2학년 내신은 22 또는 32 일지 몰라도 3학년 성적은 1-1 을 찍어 주지요. 외고에서도 이런 학생들은 선호한다고 하고,저도 이런 학생들은  뽑아주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경우 말고 고개를 끄떡일 만한 다른 이유가  더 있으신가요?

혹시 지금까지는 2등급이었는데, 외고가면 공부 분위기도 좋다고 하고 내가 공부를 안해서 그렇지 하기만 하면 외고에서도 난 1등급은 몰라도 2등급은 받을 수 있어...라는 생각을 하시는 것은 아니시지요(실제로도 그렇게 되면 희귀사례로 신문에 실릴 수도 잇지요)  사람의 능력은 무한한것이어서 단정적으로 말할수는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통계와 확률이라는 것이 존재하잖습니까.

몰론 입시만을 염두에 두지 않고 학습 분위기,교우관계등을 더 중히 여기는 분들도 많습니다 만 , 대부분은 아니라고 가정할 경우 전 3학년 영어내신이 2-2 인 경우는 굳이 외고를 택하여 가시밭길로 자청해서 들어가는 것은 말리고 싶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