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인터넷의 발달로 우리는 정보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나만 알고 있는 정보라는 것이 거의 없을 만큼,맘만 먹으면 우리는 인터넷,스마트폰 SNS를 통하여 아주 쉽게 원하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보를 구하는 것 보다는 넘쳐나는 정보를 선별 잘하는 사람이 유리해진 사회입니다.

지난 주가 용인지역의 일반고등학교 지원 기간이었습니다.  ".

여기 용인은  비평준화지역이어서 중학교 내신성적을 가지고 지원하게 되지요. 중학성적 전교20등안에 들어야 입학가능하다는 수지고등학교를  필두로 성적에 따라 (B고 or P고) --->(H고or J고)--->............순서로 지원하게됩니다.

각 고등학교 입학설명회에서도 익히 설명되고 입시관련 자들이 인정하듯이, 수지고등학교 다니거나 아니면 B,P고등학교의 일부 상위권학생들을 제외하고는 수능성적을 기반으로하여 정시모집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 외의 고등학교 학생들은 정시는 포기하고 , 대신 상대적으로 성취가능한 내신성적과 비교과를 바탕으로하고 수능 최저를 최대한 전략적으로 통과하여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방법이 일반적이었고 실제 학교에서도 그렇게 지도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작년까지는 내신성적을 좋게 받기 위하여 수지고등학교에 들어갈 실력이 되는 아이들이 J고나 그 밑의 D고등학교, 심지어 최하위학생들이 배정되는 또 다른 H고등학교에도 지원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수시가 줄고 정시인원이 늘어난다고......  그래서 수능의 영향력이 커졌다고...

외고의 입시결과가 좋아졌다고 ... 무조건 좋은 고등학교에 가야 된다고...

그래서 예전에는 항상 미달기운이 보였던 랭킹2위 그룸의 B와 P고등학교까지도 이번에는 모두 상향지원의여파로 경쟁률 높아지고 커트라인 급등하는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저는 그동안 제게 일반고등학교를 문의하시는 분들에게 이렇게 상담을 해 드렸습니다.(물론 제 개인적인 견해)  학교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3년 후 대학입시라는 것을 가정하고;

1.정시가 늘어난다고 하나 그렇게 많이 늘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상위 대학들은 우수학생 선점효과를 포기해야하는 위험부담을 안으면서까지 정시를  확 늘리지 않을 것이다.

2.이런 아이라면 수능,즉 정시를 기대히보시라;

(수지고등학교  입학가능내신 즉 전교20등이내 또는 B or P고교의 상위권) 이면서(교집합) (수학 한 과목은 자신있다고 생각+ 현실인 학생)

3. 2번에 해당이 안되시면 ,특히 수지 B,P고에 갈 내신성적이라도 수학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면 정시보다는 수시를 택하는 게 낫고,  그렇다면 내신을 잘 받을 수 있는 학교를 택하는 게 낫다.

4.학습분위기야 당연히 커트라인 높은 학교가 낮은 학교보다 좋은게 당연하다. 그런데 기본이 떨어지는 학생이 학습분위기 좋은데 문닫고 들어가서  (다 같이 공부 열심히 하는데)   지금보다 좋은 성적을 받을 가능성은 모세가 홍해를 갈랐으니 우리도 열심히하면 집 앞 탄천이라도 가를 수 있을 확률과 비슷할 것을 예상해야한다.

5.학습분위기가 안 좋은 학교에 보내야하는데, 아이가 유혹을 못 떨쳐 버리는 타입이어서 고민이 많다면 , 부모와 아이가 결단하고 유혹을 이겨낼 노력을 하던지, 아니면 모세가 바다 가를 확률을 믿고 더 위의학교로 보내던지(가능하다면) 해야하는데, 전 개인적으로 유혹을 이겨낼 노력을하는게 3년후 웃을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

제 얘기 들으실때는 고개를 끄떡거리시다가도 ,막상 원서 쓸때 되면  상향지원입니다. 학교에서 우리학교는 정시준비 못시켜드립니다라는 말을 하는데도 수능이 중요하다고  그 위 학교를 보냅니다. 왜 그러셨냐고? 물으면 우리 애는 해낼수 있을 것 같다고 대답하십니다. 분위기를 너무 타서 유혹을 이길 확률이 모세의 확률보다 적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이와 함께 3년동안 유혹을 이겨낼 노력을 할  의지가 없어서 그런 것 같은데...)

결국 믿을 만한 정보란 내가 믿고 싶은 정보가 맞는 것 같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