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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에 빠진 딸을 걱정하며, 함께 설레며 사춘기를 겪어 나가는 지인을 보면서 엄마에게 동성인 딸의 사춘기는 동감과 동경이 함께하는 회고의 시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성에게 설레는 딸이 마음 다칠까, 학업에 소홀해질까 걱정도 되고, 어떤 남자앤가 궁금하기도 하고, 기왕이면 잘 생겼으면, 우등생이었으면, 시원시원하고 남자다운 아이였으면, 가정환경이 좋았으면...등등 여러가지 기대도 품고.
반면 아들의 사춘기는 엄마에게 어떤 시기일까하고 생각해보니 이성인 남자에 대해 이해하게 되는 시기가 아닐지...
아빠에서 남편으로 곁의 존재가 바뀌면서 막연하게 듬직하고 기댈만한 기둥같은 존재로 처음 다가왔던 이성이 내 보살핌으로 커가고, 등치만큼 듬직한 존재로 느꼈던 그 속에 조그맣고 아기같은 소년이 들어있음을 알게되면서 연민과 실망에 아들을 보듬고 격려하거나 혹은 내 기대치의 남자가 되라고 다그치게 되는것 같습니다....

사춘기(思春記)
육체적ㆍ정신적으로 성인이 되는 시기. 성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여 이차 성징(性徵)이 나타나며, 생식 기능이 완성되기 시작하는 시기로 이성(異性)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춘정(春情)을 느끼게 된다. 청년 초기로 보통 15~20세를 이른다.

사전적으로는 이렇게 정의되어 있네요.
어쨌거나 함께 꽃피는 봄을 기다리는 것은 딸 가진 부모나 아들 가진 부모나 똑같은 시기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