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주요 대학들의 수시합격자 발표가 났습니다. 그리고 예비대학 1년생이 된 여학생이 합격 인사 차 찾아 왔습니다. 외고에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일반고로 진학예정인   그 여학생이 3년전 엄마에게 반강제적으로 끌려서  찾아 왔을때, 저희가 한 첫번째 설득은 (당시 비평준화지역)  중학교에서 전교에서 난다긴다했던 아이들이 모인다는 수*고 아니고,그 밑의 보*고,풍*고 도 아니고 그 아래의 j고를 선택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j고로 배정받았음에도 첫 중간고사에 국영수 를 225등급 받았었지요. 다행히 아이와 어머니가 사태의 심각성과 현실을 재빨리 파악하고  저희의 조언이라면  팥으로 메주쑨다고 해도 그대로 따라주시고 열공에 열공을 더하여 성적이 상승세를 긋더니, 이번 수능에서 국영수 211등급을 받았고 서강대,이대등에 수시로 합격하였습니다. 서강대로 진로를 정했다는 그 여학생에게 물었습니다.

너희 학교 수시성적은 어떻니? ---> 아주 심각할정도로 안 좋답니다. 그러면서 목소리 높여서 얘기합니다.

이번 수시대박은 h고등학교예요. 거기 난리났어요. 중학교 동창중에서 "어떻게 저런애가 대학갈 생각을 할까? 알파벳을 제대로 모르면서.." 하던 학생은 가*대를 붙지 않나, 중학내신이 130이 안되던 애들 몇이 외대,명지대 등등 붙었다고 카톡에서 줄지어 올라오더니 급기야 자기 절친 하나는 내신이 120을 갓 넘겼었는데 숙*여대를 붙었더랍니다. 어이없는 것은 서강대 붙은 그 여학생도 수시에서 교과전형으로 숙*여대를 넣었었는데 떨어졌다는 거지요. 그리고 목소리 톤이 더 높아져서 얘기합니다. 제 동생은 반드시 다른 것 따질 필요도 없이 내신  잘 받을 수 있는 h고로 보낼거예요.  (h고등학교는 당시 중학성적이 제일 하위권인,250명중 200등 이하의 성적을 가진, 학생들이 진학하는 학교였습니다. 저희는 중학성적 중위권 이하 학생들에게 "너희가 대학갈 길은 h고 가서 흔들리지 말고 공부해서 내신 잘 받는 수 밖에 없다"라고 얘기하며 그렇게 권하는 데도 대부분은 안 갔습니다. 일부 학부모는 화까지도 내셨지요. 우리 애를 어찌 보길래 그런 학교를 권하냐고....)

수시에서는 "내신" 이 안되면 기회가 없습니다. 내신 챙기시기를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