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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스키 형제에게 이 맘을 들켜버리면 스키 형제가 엄청 섭섭해 하겠지만...

전 아들만 둘인 것이 너무 섭섭하고 슬퍼요.

나중에 아들들 장가가고 나면 정말 민족 동포로 늙어갈 거 같고요.ㅠㅠ

아들이 아니라 남의 집 사위를 키운다는 마음이 큰 거 같아요.^^;;

벌써 엄마랑 친구가 되어 엄마와 데이트도 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는 딸과 달리 저희집 스키 형제들은 엄마는 신경도 안 쓰고 친구만 좋아해요.

그래서 벌써부터 외롭기 시작하고 나중에 아이들 크면 외로워서 어쩌나 걱정이 많이 되요.

아이들 양손 잡고 나가면 요즘에는 아들 둘이라 엄마가 힘들겠다는 말과 함께 안쓰럽게 보는 시선이 많더라고요.

딸 둘 엄마들은 오히려 부러움의 시선을 한몸에 받을 때가 많고요.

아들 둘 낳고 주변에서 딸 하나 더 낳으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어요.

엄마한테는 딸이 꼭 있어야 한다는 말도 정말 매일같이 듣고요.

근데 요즘 외출을 자주 하다보니 의외로 아들 둘이 좋을 때가 있어요.

그건 바로 온 식구가 외출을 하면 아들들은 아빠 따라 쭈르륵~화장실 보내면 되니까 그게 넘 편해요.

그리고 수영장이나 목욕탕을 가면 저는 저 혼자만 씻으면 되고 아이들은 아빠가 씻기니까 완전 행복해요.

목욕탕에서 세월~아 네월~아 하고 나가도 남자 셋이랑 끝내고 나오는 시간이 비슷하더라고요.

으하하하하~~~그동안 아들 둘 맘이라 서글플 때가 많았는데 임신하고 10년만에 느껴본 소소한 행복이네요.^^;;

앞으로도 아들 가진 행복 느낄 날이 오겠죠?

애효~너무 소소해서 민망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느껴본 행복 자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