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초4인 딸의 일기장에 같은 반 남학생 두 명의 이름이 자주 등장합니다

A인 친구는 남학생으로 별 것 아닌 일에도 감정을 폭발하는 아이입니다.

수업시간에도 책상을 밀어 여학생이 다쳐 3일간 등교하지 못하고, 열쇠 꾸러미를 던져 친구의 안경을 맞추고, 리코더로 때려 짝의 팔에 멍이 들 정도, 식판을 받다 반찬그릇을 엎어 아이들이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적은 게 극히 일부분입니다.

부모님이 치료에 비협조적이라고 들었습니다.

짐작하시는 대로 어머님은 우울증 증세가 심하며, 이웃과 소통이 없는 분이라 하십니다.

B인 친구는 남학생으로 A가 어쩌다 폭발한다면 B는 항상 소란한, 특히 주변에 어른이나 아이들이 많은 상황에선 기분이 up되는 경우입니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며, 하교후에도 선생님께 문자를 계속 보내고, 답장이 없거나 또래 아이들이 웃는 얼굴을 보이면 자기를 비웃는다며 화를 낸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B의 어머님은 치료받을 마음이 있습니다

당연 수업은 제대로 나가질 못하며 선생님을 비롯, 반 아이들 전체가 두 친구의 눈치를 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선생님은 올해 새로 전근오신, 경력 많으신 훌륭한 여 선생님 이십니다

항상 여자 아이들에게 미안해 하시며 힘든 상황 속에서도 일처리를 끝까지 하려는 모습을 보여 주십니다. 그런데 요근래 몸과 마음이 너무 많이 지치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많이 죄송하고 힘이 듭니다

엄마인 제가 1년하고도 10월이 다 되어가는 이즈음 이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었으니까요

작년에도 같은 반이었던 A랑 다투었다고 전해 듣고는 일반 친구들의 싸움 정도로 생각하고 달래 주었으니..

폭력학생으로, 좋지 않은 방법을 동원해 그 아이를 전학 보내고 싶진 않습니다

내 아이도 중요하고 A나 B 역시 귀한 아이임을 믿으니까요

학교측에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뜻을 전해야 할까요

제 아이와 반 친구들, 선생님께는 어떤 방법으로 힘을 실어 드려야 할까요

학교사회 복지사에 대해 아시는 스홀 가족분들 도움 부탁드립니다

추신..

올 9월에 새로 부임하신 남자 교장선생님.

은퇴를 2년여 앞두고 계십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