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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두개를 놓고 고민을 하다가 한군데는 너무 빡쎄다는 말에 조금 덜 빡쎄다는 학교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입학상담을 하러간 날  테스트를 했죠.

영어랑 수학만 시험을 봤는데 제 딸아이 학년인 4학년으로 들어가도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4학년으로 입학을 하고 학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아~~~~~

첫날부터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는 울음바다였습니다.

예전 중국생활을 하면서 중국어를 좀 할 줄 아는 아이였지만 완전 본격적으로 중국친구들 속에서 중국선생님이 강의하는 내용은 거의 알아들을 수가 없었던 거죠.

같은반에 한국친구가 딱 한 명있는데 두살 많은 언니. .   게다가 그 언니 엄마의 부탁으로 이 두녀석은 완전 교실의 끝과끝에 앉아서 얼굴을 볼 기회조차 없죠.

더더군다나 중국인 담임선생님이 어찌나 깐깐하고 애들을 잡는지 쉬는시간에도 애들 화장실 말고는 돌아다니지 못하게 하고 떠들지도 못하게 합니다.

중국학교의 선생님들은 굉장히 권위적입니다. 애들을 때리기도 하구요. . 

뺨도 때리고 꼬집고 발로 차고. . . .

하루종일 말 한마디도 못해보고 무슨 말인지도 못 알아먹고 완전 귀머거리에 벙어리에 아침 7시 반에 학교 가서 오후 4시 반 수업 끝날 때까지 그러고 집에 옵니다.

4학년이 되니까 어문(우리나라 국어)도 왜 그렇게 어려운지  중문학을 전공한 저랑 제 남편이 붙어서 숙제봐주는 것도 온 저녁을 몽땅 끙끙대도 힘들었습니다.

학교 가기전 중국 들어와서 8월 한달을 놀아라 하고 방치해둔게 뼈저리게 후회되었습니다.

아직 과외선생님도 구하지 못했고...

일주일 정도를 애는 아침저녁으로 울면서 학교 안가겠다고 울고 저는 저대로 야단도 쳐보고 얼러도 보고 했지만 도저히 애가 힘들어해서 학교를 찾아갔습니다.

그래서 한 학년을 내리기로 하였죠.  그리고 한국친구들이 몇 명 있는 반으로 배정해 달라고 부탁을 했죠.

그래서 3학년으로 내려가면서 한국친구들이 4명 정도 있고 학교생활을 2년정도해본 한국친구도 있는 반으로 들어가게되었죠.

한 학년을 낮춰서 들어가니 거기 있는 한국친구들이 한명을 제외하고는 제 딸아이랑 동갑들이었답니다.

밝고 활발한 제 딸아이는 그제서야 얼굴에 웃음이 돌고 학교 생활에 조금씩 적응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이 때 첨에 엄마 욕심에 제 학년인 4학년으로 넣어놓고 아이 고생시킨걸 생각하면 너무너무 미안합니다.

아이의 능력치는 생각지도 않고 부모의 기대치만 만족시키고자 아이를 내몰았던것 같아서 정말 미안했습니다.

3개월 정도 학교생활을 하고나니 아이는 이제 학교수업을 따라가는데 별 무리가 없었고  과외선생님도 구해서 숙제도 알아서 같이 하고 시험준비도 하면서 칭찬받는 아이가 되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