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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아이가 11월 오레벨(중학교 졸업시험-고입시험)시험을 대비하기 위하여 1월1일에 싱가폴로 갔습니다.

전화로 들리는. 그동안 공부안하고 안일하게 살아온 자신을 질타하는 아이의 소리가 처절하네요.

또한 고마움이란 정말 모르던 아이가 사소한 것에도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있고요.

매우 놀라운 변화입니다.

아무튼 아이가  싱가폴로 가보니 초라한 자신의 위치와 결코 수월하지 않은 오레벨에 대한 두려움이 이제부터 정말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번쩍 드는가봅니다. 

집에 전화걸어 놀랍게도 중2  동생에게도 너 공부 열심히 해야 해!라고 가슴으로 진심으로 말하고 있네요. - 저로서는 그 광경이 참 우습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참 안타깝기도 하지요. 작은아이 또한 그동안 형의 모습을 봐 온지라 지금은 작은아이에게는 물론 그말들이 소리없는 메아리일 뿐이지요.

- 아이가 가보니 오레벨은 싱가폴애들은 중2, 중3부터 2~3년씩 대비하고 (좀 수월하게 중고 붙어있는 6년과정에 다니거나), 아이가 간 오레벨과정도 작년 10월에 이미 개강해 벌써 4단원을 나가고 있다네요. 1월2일 부터 수업에 들어가보니 수학은 로그가 왔다갔다하고 회계학을 다룬 통계학이며 아무튼 아이는 지금 무척 당황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놀랬는지, 머리 좋은 것 아무 필요도 없다며 얼마나 공부에 매달린 것이 중요하다며..... 하여튼 기특한 소리를 다 합니다.

지금 우리아이는 고맙게도 공부의 중요함을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 간혹 싱가폴 유학 묻는 어머니들이 있어 추신합니다. 

싱가폴 유학원 유학갈 아이의 실력이며 연령대가 정말 중요합니다(학제며 진학학교에 대한 지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해요.)    특히 싱가폴 학교제도가 한국에서 어중쭝한 시기에 가서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되고, 거기다가 애는 관심없고 오직 돈만 밝히는 유학원(한국이건 현지이건)에게 돈만 왕창 뜯기는 경우가 많으니 정말 신중하게 가셔야 되요.

수 년이 지난 지금도 싱가폴 유학은 아이나 저에게 큰 상처가 되어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