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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1년 정도 중국학교 생활을 서서히 적응을 하고나니 서서히 국제 학교로 갈아타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중국에에 대한 감도 좀 잡은 것 같고 영어도  집중적으로 시키고 싶은 마음도 들고 그러더라구요.

국제학교를 보내면서 중국어는 과외로 수업을 이어가야지 생각을 하는데 그래도 중국어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더라구요.

주재기간이 3년이라는 애매한 기간이라 고민이 많이 되었었죠.

그러던 찰나 입에 딱 맞는 학교가 나타났습니다.

대련의외국인 교회 목사님께서 미국의 홈스쿨링 시스템을 가지고서 중국의 사립학교 내에 교실을 몇 칸 얻으셔서  오전에는 그 중국학교에서 중국 교과과정 수업을 하고 점심 이후에는 그 교실로 옮겨서 미국 교과과정 수업을 하는 시스템이었죠.

정말 바라고 바라던 제 입맛에 딱 맞는 교육 시스템이었죠.

그 곳 중국학교 수업일정이 오전에  대부분의 주요과목 수업이 있었고 오후에는 예체능 위주의 수업이어서 중국학교 시험이나 진도를 따라가는 데 큰 무리가 없었죠.

 중국사립인데도 한국학생은 손에 꼽을 정도로 없고 일본 친구들이 많아서 제 딸은 일본친구 중국친구들과 함께 4개국어로 의사소통하고 놀면서 오전과 점심시간까지는 중국학교에서 보내고  오후에는 국제부로 옮겨서 본격적으로 영어수업을 하게되었죠.

목사님께서 가져오신 시스템은 크리스쳔 계열의 홈스쿨링 교재이고 또 수업해주시는 선생님들도 다 독실한 크리스쳔이라서 수업의 시작과 끝은 항상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끝났습니다.

제가 크리스쳔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중교에 거부감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아이가 영어로 기도를 한다길래 그저 신통방통하고 옳게 가던 거꾸러 가더 영어실력만 늘면 된다는 생각에 중고생 언니오빠들 틈에서 공부를 하게 했습니다.

그 당시 그 국제부에 있던 학생이 고작 4명이었었죠.

초등생은 딱 제 딸 아이 한명. . . 수업은 거의 1대일로 진행이 되었구요.  (므흣)

이 국제학교 설립이 알려질 때 한인사회에서는 정말 많은 반응을 일으켰었죠.

그렇지만 처음이라는 걸림돌에 걸려서 그 많던 반응에 비해서 등록을 한 학생은 고작 제 딸아이 한 명!

나머지 3명의 중고생들은 원래부터 목사님이 홈스테이하시면서 데리고 있던 유학생 아이들이었구요. . .

그리하여 제 딸아이는 정말 한인사회 부모님들의 관심대상이 되었었죠.

제 1호 실험대상이 된거죠. . ㅎㅎ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 딸아이는 잘 해나갔습니다. 한인 신문과 잡지에 인터뷰도 나가고 했었죠.

무튼 이런 시스템으로 일년을 하니 중국어도 다행히 계속 잡고 갈 수 있었고 영어 실력 또한 일취월장 하게 되었답니다.

당시 많은 한국 엄마들에게 질문세례를 받고 대답을 해주었었는데 중요한 것은....

다행스럽게 제 아이는 잘 해나가줬지만 쉽게 말해서 두마리 토끼를 잡았지만  다 그러는 것은 아니다!!!

한 마리도 못 잡을 수 있다였습니다.

제 아이 자랑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었겠지만 사실은 사실..

모든 아이들이 다 똑같은 역량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니 부모가 아이의 수용량을 잘 판단하신 다음에 결정을 해야한다라고 했었죠.

아쉽게도 그 국제부 홈스쿨 시스템은 그 일년만 운영을 하고 여러 사정상 문을 닫게 되었는데 제 딸은 그 일년동안 제대로 공부를 한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