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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울 둘째가 수학했던 초등5부터 중1과정을 설명해 올리겠습니다.

 

제가 느끼기에(제 경험으로 제한) 초등에서는 홀수학년 3학년, 5학년 과정이 많이 어려워지더라구요.

둘째는 중국어를 면제신청 했기때문에 비교할수는 없지만, 수학,영어,과학 정말 많이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제가 여러이유로 싱가폴 유학을 생각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조언은 아이 영어실력이 어느정도인지?  몇학년때 가서 몇학년때 올 계획인지 입니다.  남학생들인경우, 사춘기가 겹치면 많이 힘들어합니다.  여학생들은 엄마와 소통하는 부분이 어느정도 있는데 남학생들은 좀 다르잖아요.

 

일단 저희처럼 working visa가 없는 경우(남편 말레이시아 근무, 국경도시로 매일 국경넘어 등하교, 사설 스쿨버스 있음) 외국인 신분으로 공립학교에 학교배정을 받으려면 제일 확실한 방법으로 교육부에서 시행하는 AEIS시험(영어,수학)에 패스해서 학교배정을 받는 방법이 제일 확실합니다.

시험안내, 일정은 교육부 홈피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저희도 6월말에 귀국해서 시험대비해주는 학원에서 석달하고 학원 가기전 과외했습니다.  아이 영어실력에따라 준비기간이 다 달라지겠죠.

다음해 학년 배정을 받는 거기때문에 우리애는 4학년과정을 공부해서 시험보고(10월, 12월 학교배정) 다음해에 5학년부터 다녔습니다.

 

싱가폴 학기는 1월1일부터 12월말까지구요.  4 Term, 2학기로 운영합니다.  1term-중간고사(일주일방학),

2term-기말고사(4주방학) 이런식으로 2학기 동일하구요.  한국하고 가장 다른점은 시험간 배점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2학기 기말고사 시험범위가 처음부터 끝까지에요.  물론 새term에 배운과정이 많이 나오기는 하지만, 1년치 전과정에서 시험문제가 나옵니다.  당연히 반영비율도 제일 높지요.  2학기 기말시험이 보통 10월중순이후에 있는데 정말 모든 에너지를 올인합니다.  각 시험마다 원점수, 반열비율에따라

점수, 석차가 나오면 그걸 가지고 다음 학년의 반배정을 합니다.  초등학교부터 철저하게 우열 나눠서 합니다.  도시국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편으론 이해가 되다가도 좀...

 

5학년부터는 normal class와 foundation class가 나뉩니다.  교과서도 틀려요.  기초반 친구들은 아무래도 학습력이 떨어지니까 중학교도 express(4년과정)과정으로 못가고 normal(5년과정)으로 진학을 많이 하죠.

 

저희 둘째는 다행히 5학년 배정 받았고, 배정통지서 받고 학교등록후 반배정시험(영어,수학,과학)후

normal 반에서 제일 낮은반을 배정 받았어요.  성적이 그 정도는 아니였는데...어쨌든 1년 열심히해서

6학년 진급때는 3반을 받았어요.  에이스시험 준비하면서 학원,과외샘을 도움을 받으면서, 영어,수학 오답에서 제가 도와줄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도와주면서 했기때문에 4학년 교과수준(기출문제보면서)을 대강 알았는데, 5학년 문제집을 보니 난이도가 너무 높아져서 적잖이 당황했어요.

중간고사 보고서 성적표를 받아보니 과목별 최고,최저,평균점수가 나오는데, 영어같은경우,

최고점 80점중반대, 평균 50점대, 수학은 최고점 90점초반, 평균 50점대입니다.  그 나라에서 유치원,초등학교 쭈욱 다닌 애들의 점수대가 그래요. 시험문제 수준, 변별력이 어느정도인지 감이 오시나요?

한국 초등학교는 평균이 90점대잖아요.

 

한국애들같은경우 수학을 잘하니까 수학점수는 하는대로 나와요.  영어는 워낙 개인차가 심하니까 대충 말씀 드리면 한국에서 어학원 다녀서 잘한다는 애들도 오면 60점대, 영어권 나라에서 몇년 학교다니다 온 친구들도 70점대에요. 저희 애도 첫시험(지필고사)에선 과락(50점미만) 과외하고 해서 기말고사에선

60점 초반대까지 올랐네요. 기말에서는 지필,듣기,말하기,쓰기까지 다 포함되니까 지필고사만 보는 중간고사때보다는 점수가 다들 조금씩 올라요.  그래도 지필고사는 많이 오르지가 않더라구요.  과외를 끊어도 점수는 떨어지지 않더라구요. 

 

영어 지필고사중 한국친구들이 독해, 문법은 잘해요.  어휘, 쓰기에서 점수를 많이 못 받죠.

영어 시험유형을 설명드리자면, A4 한장 가득 지문이 나오는데 15군데의 빈칸을 word box골라넣기 없이

아이 독해,어휘 능력만으로 채워넣아야하는문제(저희애는 5~8개 맞더라구요.  너무 어려워해요), A4한장 지문 가득 읽고 묻는 말에 문장으로 써 넣어야하는 문제 (10문제 20점), 이 두가지 영역에서 점수를 많이 까먹고 애들이 제일 어려워 하는 영역이에요.  학원이나 과외샘들도 그건 복불복이다 할정도로...

한국애들, 싱가폴애들 구분없이 어려워합니다.

어휘 수준도 굉장히 높아서 어휘문제 반타작도 어렵더라구요.  해서 해도 점수 안오르는 영역은 과감히 포기하고 잘하고 맞을수 있는 영역에서 점수를 잃지 않는 방법으로했어요.  그래도 기말때 70점 넘기기가 어렵더라구요.  큰애만 중학교때 한번 넘겼었네요.

 

작문도 저학년때는 4컷 그림을 주고 이야기를 만들어라 몇단어 이상 이런식이거든요.  고학년 되면,

뭐에 대해서 몇단어 이상으로 글을 써라 이런식으로 나와요.  작문배점도 높은편이라...

점수는 글구성력, 문법적오류, 선택한 어휘수준...이렇게 나눠서 채점을 하시더라구요.

한국학생들이 대체로 책도 많이 보고 배경시직이 있으니까 글 구성력,창의성 같은데서는 점수를 제대로 받는데, 어휘수준이 너무 평이하고 쉬운단어 위주로만 쓴다는 지적은 늘 받더라구요.

둘째, 첫째 공통된 지적 상황이더라구요.  어휘를 평소에 쓰면서 익혀서 자기꺼로 만들어야하는데, 시험으로만 다루니까...영어원서, 잡지, 신문을 읽히는데도 집에서 한국말을 써서일까요?  제가 영어로 애들과 대화할 수준까지는 안되서리...

 

한국 초등학교 시험에서 변별력을 잃은지가 오래됐고, 개개인마다 선행을 하고해서 개인차가 있기때문에 수학에 대해서는 대략적인 부분만 얘기를 하겠습니다.

우선, 난이도에 따라 점수 배점이 다릅니다.  객관식은 2점(40점), 단답형 2점(40점), 서술형은 한문제가 5점짜리도 있고 한문제에 질문이 두개로 2점,3점(20점) 이렇게 나뉘는 경우가 있고 그래요.

5학년같은 경우 객관식, 주관식 다 푸는데 시험시간이 1시간 40분정도 입니다.  객관식 풀고 쉬는시간까지 줍니다.  계산기 사용되구요. 

한국학생들이 수학을 잘하니까 실수만 안하면 객관식, 단답형 문제에서는 무리가 없습니다.

문제는 주관식 서술형입니다.  제일 어려운게 한문제가 5점짜리인 문제입니다.  경시대회 수준의 문제가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수도 많고 어렵다보니 시간관리도 잘해야합니다.  알아도 시간안에 못풀면 틀리는 거니까요.  서술형 문제도 자기가 다뤘봤던 유형이 나오면 아이도 안심하고 시간관리도 가능한데 전혀 안다뤄봤던 문제는 정말 아이 본연의 수학적 사고력을 가지고 풀어야하니 거기서 아이 실력이 드러나죠.  그래서 오답노트 관리가 중요하더라구요.

==영어로 수학문제 푸는데 있어서는 용어만 익숙해지면 크게 무리는 없는데, 간혹 서술형에서 애매하게 해석 되는경우가 있으니까 어느정도 독해력은 필요.  5학년 배정될 영어실력이면 문제없습니다.

 

여기도 우리 수학익힘책처럼 activity book이 따로 있는데, 책 전체가 실금이 있어서 한페이지씩 잘라지는데 그걸 수업중에 해서 잘라서 내면 담임샘이 일일히 다 채점해서 돌려준다는 거...놀랍죠.  그만큼 선생님들이 수업외 잡무가 없다는 얘기에요.  교무실 행정쪽 직원이 저희에 세배이상은 되는것같아요.

그점은 정말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학교에 학부모가 아무때나 찾아갈수없고 미리 약속을 해야하고, 교문통과시에도 신분증 제출하고 출입증 받아서 들어갑니다.  등하교시간외에 학교교문은 잠기고 경비원이 있구요.  가끔 교내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사고가 나는 기사를 보면서 그 점 역시 부러웠습니다.

교외적인 일로 학교가 개방되는 일도 전혀 없구요. 

 

1,2학기 시험 끝나고 학부모 상담(담임샘, 중국어샘) 있구요.  요즘 많이 이슈되는 왕따문제, 학교폭력문제는 없습니다. 아이들도 대체로 순진한 편이기는 하나, 과잉보호로 약간 예의없는 애들은 있다고 하더라구요.  애들말에 의하면...

 

학교내에 도서실도 있고, 도서실 수업도 저학년에 있기는 한데, 한국처럼 독서록쓰기, 일기쓰기를 숙제처럼 강요하지는 않더라구요.  영어,중국어에 대한 시간 배당이 높아서일까요?  그점은 좀 아쉬웠습니다.  고학년 되면 신문 읽고 수업하는 시간이 있고 학교에서 무료로 나눠주기도 하기요.

 

아이가 살짝 사춘기가 오기는 했지만, 딸애고 또 한류열풍이 있어서 학교 생활하는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어요.  성적도 처음보다는 많이 올랐고 맘에 맞는 친구 몇명도 오래 사귀고 선생님 코멘트도 좋았구

첫 1년은 만족하며 보냈습니다. 

 

단, 한가지 도시국가여서인지 매일 아침등교시에 강당에 모여 조회를 합니다.  국기에 대한 경례, 국가제창...아이가 처음엔 많이 힘들어하더라구요.  외국인이 영주권을 받으면 아들은 군대에 가야하는 나라, 우리나라처럼 징집제가 시행되는 나라...평화로운 사회주의같은 나라...국회의 95%이상이 여당인 나라...살기 좋은 나라에 순위는 드는데 국민이 느끼는 행복지수는 또 낮은 나라...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나라이기는 한것같습니다.

 

5학년 1년 과정은 그렇구요.  PSLE(초등졸업고사.  이 성적가지고 커트라인에 맞게 중학교 지원)가 있는

6학년 과정은 따로 써야 할것같아 다음번에 이어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