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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부터 급 상태가 좋지 않아진 떼쟁스키~

친구들의 장난감을 빼앗는데만 혈안이 되어 있고 약한 친구를 때리고

흥분 상태로 마구 뛰어 다니기만 하고 진정이 안되는 모습을 보일때가 많더라고요.

그럴때마다 훈육을 한다고 따끔하게 야단치기에만 바빴는데

엄마는 손탄스키만 예뻐한다면서 서럽게 울며 눈물을 주룩 주룩 흘리는데 가슴이 찢어지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요즘들어 대화할때 눈을 안 마주치고 매번 피하기만 했는데 사랑이 너무 부족해서

그런던 것 같아 당분간은 떼쟁스키 특별 관리 기간으로 잡고 무한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기로 했어요.

손탄스키도 떼쟁스키 허락하에 안아주기로 했고요.

첫날은 동생이 울고 불고 해도 못 안게 하더니 다행히 엄마,아빠가 무한 관심과 사랑을 주니

동생을 안아주고 맘마도 주라며 챙겨주더라고요.^^

그동안은 어린이집 끝나고 애기 동생을 핑계로 틈도 한번 안주고 곧장 집으로 달리듯 직행했는데

이번주에는 손탄스키를 잠시 아빠에게 맡겨두고 엄마랑 둘만의 데이트 시간을 갖기로 했지요.

오랜만에 엄마 품을 온전히 차지하고 나니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조금씩 좋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갈길이 멀은 것 같아 마음이 놓이지가 않아요.

24개월 전에 기저귀 떼기를 시도했다가 동생이 생기면서 너무 스트레스 받아하기에 미뤄뒀었고

지금(29개월)도 기저귀 떼기 보다는 심리적 안정이 더 중요한 것 같아 잠시 시간을 두고 있었어요.

물론 아예 신경 안 쓴 것은 아니고 변기랑 친하게 지내기 위해서 여러가지 노력을 했었는데

별 효과도 없고 힘들어 하면서 오히려 기저귀 가는 것 마저 거부하더라고요.

그래서 조금만 더 시간을 두자 했었는데 떼쟁스키가 4살반으로 올라가면서 반 친구들이 9명으로 늘었는데

그중 떼쟁스키랑 다른 여자친구 한명만 기저귀를 떼지 못했나봐요.

떼쟁스키를 데리러 갔는데 원장 선생님이 다짜고짜 4세반이 되었는데 왜 아직도 기저귀를 못 뗐냐면서

당장 기저귀를 떼도록 지도해 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지금은 떼쟁스키의 심리적인 안정과 폭력적인 성향을 고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 같아

조금 미루고 있다고 하니까 떼쟁스키가 스트레스를 받아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또래 남자 아이들은 보통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정상이라면서 제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듣더라고요.

몇일 떼쟁스키의 행동이 너무 급격하게 달라져서 지금 바로 시도하기가 좀 힘들다고 말씀드렸는데도

거두절미하고 무조건 기저귀 떼기부터 해야한다며 몰아 붙이는데 마치 문제아 엄마가 된 듯한 느낌이었어요.

담임 선생님께는 늘 일일수첩을 통해 떼쟁스키의 문제점을 말씀드려왔기 때문에

지금 당장 배변훈련을 돌입하기에는 조금 힘들다는 걸 아시는 것 같은데 원장 선생님이 그러시니

어떻게 이 상황을 말해야 할지 모르겠고 아이 상태를 정확히 모르니 그럴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기존 담임 선생님이나 현재 담임 선생님 모두  기저귀를 빨리 떼어야 한다는 말씀이 없으시기에

천천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원장 선생님 말씀을 듣고보니 참 난감하기도 하고요. 

어린이집 4세반이 9명씩 2반이 있는데 그 18명중에 딱 2명만 기저귀를 차고 있는데 그게 떼쟁스키인거죠.

안 그래도 떼쟁스키 때문에 요즘 온 신경이 다 곤두서 있는데 그 말을 들으니 참 맥이 빠지고 눈물이 나더라고요.

제가 너무 무심하고 생각없는 모자란 엄마였었나 싶기도 하고요.

마음 같아서는 아이 상태도 제대로 모르면서 본인 입장만 이야기하는 원장 선생님이 너무 싫어

당장 어린이집을 그만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떼쟁스키는 어린이집과 선생님이 너무 좋은지 요즘은 데리러 가면

오히려 집에 오지 않고 어린이집에 더 있겠다고 울고 불고 실랑이를 하는거에요.

어린이집에 1년 넘게 다니다 보니 정이 많이 들었나봐요.

사실 저도 원장 선생님은 별로지만 담임 선생님은 정말 좋거든요.

아이들 파악도 잘 하시고 잘 돌봐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이에요.

떼쟁스키는 어린이집과 선생님께 정이 담뿍 들어서 지금 그만두게 하면

그나마 어린이집에 맘 붙였는데 혹시나 심리적으로 더 힘들어 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고요.

그냥 다니게 하자니 원장의 행태가 참 마음에 들지 않아 고민이네요.

이런 경우라면 어떻게 하시겠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