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4월 첫주에 은평뉴타운에 위치한 신도중학교로 학부모 강연을 다녀왔었는데 반응이 좋다며 추가 강연 요청이 들어와서 2주 만에 신도중학교로 추가 강연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번에는 맞벌이 부모님들도 참석하실 수 있도록 저녁 7시부터 강연을 진행해서 300분이 넘는 학부모님들이 참석을 하셨었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강연시간이 오후 3시부터 90분간이더군요. 그래서 과연 평일 낮시간에 학교에서 진행하는 학부모 강연에 참석하러 오시는 부모님들이 계실까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참석을 하셨습니다. 30~40분 정도 오실 것으로 예상하고 갔는데 80분이 넘게 참석하셨거든요. 지난 번 강의를 듣고 또 오신 분들도 많이 계셨고요.

그래서 캉쌤의 기분이 살짝 업되어 버린 바람에 당초 90분으로 예정되어있던 강연을 60분이나 오버해서 150분을 해버렸습니다. 3시부터 4시 30분까지 하기로 한 강연이 5시 30분에 끝났거든요.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신데다가 강연이 길어져도 중간에 일어나시는 분이 없으시고 심지어 강연이 너무 길어지기에 뒷부분은 짧게 끝낼까요? 라고 여쭤봤더니 그냥 천천히 길게 해달라고 하셔서 시간을 마음껏 오버해버렸지요. 강연이 끝난 후에는 개별질문도 답변도 해드렸고요.

사실 오늘 캉쌤의 몸 상태는 베리베리 메롱메롱한 상태였습니다. snow snake의 연속공격으로 온 몸의 기운이 다 빠져있는 상황이었지요. 강연하다 snow snake의 공격을 받을까 걱정되어서 하루 종일 식사도 안 했었고요. 그래서 집에서 나설 때는 오늘은 길게 하지 말고 딱 90분만에 끝내자라는 생각이었는데 마이크를 잡고 나니 어디서 갑자기 기운이 솟아났는지 메롱메롱한 상태임을 잊고 열강을 했네요. 그러고는 온몸의 기운이 다 빠져서 차에서 10분 정도 널부러져 있다가 간신히 몸을 추스리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비록 몸은 힘들지만 많은 학부모님들을 만난다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네요. 앞으로 더 많은 분들께 더 좋은 정보들을 더 많이 전달해 드릴 수 있도록 다양하고 수준 높은 강연 레파토리를 만들어봐야겠습니다.

추신. 그나저나 월요일에 맥주 몇 잔 먹은 후폭풍이 생각보다 오래 가네요. 예전에는 소주를 새벽까지 퍼묵퍼묵해도 다음 날 끄떡이 없었는데 이제는 맥주만 몇 잔 마셔도 몇 일간 snow snake의 연속공격을 당하는 것을 보니 간과 위와 장이 완전히 만신창이가 되어버렸나 봅니다.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