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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5일 토요일에 원주 청담어학원 학부모 강연을 다녀왔습니다. 11시부터 강연이었기에 아침 일찍 청량리역으로 가서 기차를 타고 다녀왔네요. 대학 때 MT를 가기 위해 청량리역에서 기차를 탄 이후로 처음으로 청량리역에서 기차를 타다 보니 마음이 설레며 옛생각이 나더라고요.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소주병을 박스로 옮기는 대학생들 모습도 보이고요. ^^;;;

어쨋든 설레는 마음에 아침 일찍 서둘러 청량리역에 갔더니 기차 시간보다 무려 50분을 빨리 도착했네요. 너무 설레였나 봅니다. ㅋㅋㅋ

그렇게 기차를 타고 원주역에 도착한 후 택시로 갈아타고 원주 청담어학원에 도착했습니다. 학원에 들어서며 받은 첫 인상은 깔끔하다 였습니다. 그리고 아담하고 단아해보이는 여자 원장님께서 반갑게 맞이해주시네요. 원장님께 원주지역 교육환경 및 분위기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듣고 학원내 세미나실로 이동했습니다.

이번 강연회는 원주 청담어학원 재원생 학부모님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소규모 강연회였습니다. 그래서 참석인원이 너무 적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학부모님들께서 세미나실을 빈 자리가 하나도 없도록 가득 채워주셨더군요. (강사들에게 빈 자리가 수두룩한 강연장에서 강의하는 것 만큼 곤욕스러운 일도 드물지요. 내 인지도가 이 정도 밖에 안 되나 라는 자괴감까지 들거든요. ^^;;;)

아무튼 원장님의 간단한 학원 소개 후 원주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1시간 30분 예정의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캉쌤답게 무려 1시간 10분을 더 초과해버렸네요. -_-;;

지방의 경우는 캉쌤이 자주 갈 수 없다 보니 한 번 왔을 때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전달해드리고 싶은 욕심에 자꾸 강연 시간이 길어지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분들이 자리를 지키며 질문까지 열심히 해주신 덕분에 기분 좋게 강연할 수 있었습니다. 저녁 때 서울에서 간담회 일정만 없었다면 더 길게 강연했을 텐데 다음 일정 때문에 더 많은 정보를 드리지 못한 것이 서울로 올라오면서도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강연이 끝나자 마자 학원에서 불러준 콜택시를 타고 부랴부랴 이동해서 간신히 서울행 기차시간에 맞출 정도로 시간을 꽉 채워서 강연했음에도 불구하고요.

사실 지방의 경우는 학원이 서울만큼 규모있게 운영되기 어려운데다가 최근의 학원 경기가 유사 이례 최악이라고 불릴 정도로 어렵다 보니 강연회에 비용을 투자하기가 매우 부답스럽습니다. 그래서 지방 학원 설명회에서 서울 강사를 만나기란 매우 어렵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십명의 재원생 학부모님들을 위해서 캉쌤을 강사로 초청해주시고,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강사교육 및 학부모 간담회까지 진행해달라고 요청해주신 원주 청담어학원 원장님의 열정은 참 남다르다는 생각이 드네요. 캉쌤이 왠만해서는 서울을 벗어나지 않는 성격이다 보니 자주 뵙지는 못하겠지만 아무튼 원주 지역 학부모님들은 또 한 번 뵐 수 있겠네요. 다시 만나뵙게 되는 날에는 더 오랜 시간동안 더 좋은 강연을 해드릴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다음 번에는 어떤 내용으로 강연해드릴지 열심히 연구해봐야겠네요. ^^

아무튼 이렇게 원주 청담어학원 학부모 강연회도 무사히 마쳤습니다. ^^

추신. 캉쌤은 안전한(?) 강연을 위하여 강연 전에 식사를 안 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배고픈 하루를 보내야 했네요. 아침 식사는 강연 전이라 당연히 굶었고, 점심 식사도 강연 후에 간담회 참석을 위해 부랴부랴 올라오느라 굶었거든요. 그래서 주린 배를 욺켜쥐고 있다가 간담회가 끝난 후 뒷풀이에서 밥을 두공기나 먹어버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