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자유게시판

제가 동탄국제고를 지원해서 자기개발계획서를 쓰고 있는데요

 

며칠 전에 제 자개서를 읽어보더니

 

"이거 누구꺼 보고 배꼈니?"

라고 묻는거예요

 

근데 저는 전혀 배끼지도 않았고, 다른 사람 자개서를 본적도 없었어요

대신 학원 선생님과 첨삭을 했죠

(근데 이럴수 밖에 없었던건 학교선생님이 전혀 안도와줬기 때문이예요

도와주지도 않았으면서 괜히 생색내고....)

 

그래서

"아니요. 그냥 학원 선생님이 빼라고 한거 뺐어요"

라고 대답했죠

(참고로 제가 사는 지역은 시골이고,

제가 다니는 학원도 그닥 학생이 많은 것도 아니라서 선생님과 친해요

또 그 학원에서 지원하는애가 저 하나뿐...

그리고 그 선생님한테 두명의 딸이 있는데 둘다 1,2기 동국고 학생이고,

작년 2기 때 다른 언니오빠들도 이 학원선생님이 첨삭해줬어요.

하지만, 상담 선생님은 올해 2학기 때 완전하게 상담선생님이 되었고,

몇년동안 담임을 안해서 연수를 많이 들었다해도 경험이 그닥 있는 편은 아니예요)

 

그랬더니

처음 거 보다 개성이 사라졌다

왠지 문제집의 해답을 보는 거같다

등의 소리를 하는거예요

 

저는 어이가 없었죠

제가 초안을 다썼고, 거기에서 (학원)선생님은 내용 중에서 뺀거 밖에 없고

저만의 언어로 단어+문장을 쓴건 아무것도 안 건드렸고

학교선생님은 한것도 없고, 맨처음에 읽은것도 제대로 읽지도 않았으면서 괜히 트집 잡고는

 

"안되겠다. 내일 선생님이랑 상담하면서 처음부터 다시쓰자"

라는 거예요;;;;;;;

 

이걸 제가 쓰려고 하루에 3시간정도 밖에 못잤는데

읽고 하는 소리가 처음부터 다시쓰자 라뇨..?

한번이라도 도와주고 말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까지 제가 고생한건 뭐가 되는데요...?

 

그래서 이 이야기를 학원 선생님께 말해봤더니

 

"학교선생님은 믿으면 안된다"라면서

 

전에 선생님 딸이 완전 어렵게 써갔더니 학교 선생님이 막 고치라고 했지만

고집스럽게 그걸로 냈는데

po합격wer

했다는 실화를 들려주셨습니다.

 

또 학원선생님은 제 내용에서 더한건 하나도 없고, 빼기만 했으니 나만의 언어로 쓴거다

내가 어려운 단어를 써서 (학교)선생님이 그런말을 한거다

오히려 쉬운말로 풀어쓰면 면접때 대필했다고 해서 떨어질수도 있다

라는 말을 하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학교 선생님보다 학원 선생님한테 신뢰가 갔기 때문에

저는 제가 쓰던데로 계속 했어요

 

하지만 학교 선생님은 제게 했던 그말을 잊어버렸는지

똑같은 자개서를 읽고는 아무말도 안하고

이번에는 전에는 아무말 없던(전에는 자기주도학습영역에서만 트집잡았어요)

인성영역에서 트집잡는거예요;;;;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 저 포함 2명이 지원해요

저 말고 다른 애를 A라고 할께요)

A랑 저는 중학교 3년 내내 같은 반이었고

번호도 붙어있어서 거의 같이 생활을 많이한데다가

올해 선도부도 거의 같이해서 중학교 활동 실적이 비슷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관현악단에서 연주를 하면서 봉사를 다녔고 장애인을 도와주는 봉사를 했다

A는 같은 학교 장애인 친구를 도와줬다

라는 내용과

저와 A 둘다 선도부 활동을 해서 느낀점을 썼어요

 

그런데 학교 선생님이 A의 것을 먼저 읽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A랑 내용이 겹친다

라면서 다른 활동으로 바꾸라는 거예요

 

.....네....?

뭐라고요...?

제가 경험해서 느낀점을 썼는데 활동내용이 겹친다는 이유로 바꾸라고요...?

들어보니 장애인 도와준거랑 선도부활동이 겹친다고 바꾸라고요?

제가 경험하고 느낀점을 썼는데 그런 활동들이 겹친다고 바꾸라고요?

 

그러고는(저는 학교에서 사물놀이 공연을 했어요)

"1학년 때는 사물놀이를 들었을 때 잘못하던데 3학년이 되니까 잘했다"

라는 거예요

하지만 그 선생님이 사물놀이에 대해서 잘 알기나 하는 걸까요?

저는 1학년때 더 잘했다고 생각되거든요.

상쇠랑 부쇠도 그때 호흡이 잘 맞았고

초등학교 때 부터 사물놀이를 배워온 애들이 했던 거라서 잘 했고

상모 돌리는 애들도 잘했거든요

게다가 사물 그만 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다들 감을 잃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아니예요. 1학년때가 제일 잘했어요"

라고 대답했어요

또

"사물놀이 할때 친구들과 갈등이 있었는데 네가 해결한 적이 있니?"

라고 묻기에

"없는데요"

라고 대답했더니

"지금 선생님은 너에게 쓸 주제를 말해주고 있잖니"

라는거예요

어이없고 짜증나서

"그럼 없는 내용을 꾸며쓰라는 거예요?"

라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선생님 말문이 막히고 괜히 성질내죠

 

여기까지 우리학교 상담선생님의 횡포(?)였습니다.

너무 짜증나서 횡설수설 할지도 모르지만....

저는 그저 위로가 필요했을 뿐이예요ㅠㅠㅠㅠㅠ

만약 읽어주신 분이 있다면 진짜 수고하셨고 고맙습니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