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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공서포터님 강쌤 정말 오랜만이지요

울딸 벌써 외고3학년이 되었고  울아들은 고1이 되었습니다

울아들에게 꼴찌해도 괜찮으니 제발 영어만 열심히 해서 누나가 있는 고등학교 가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울아들 영어가 안되는 관계로 꿈도 꾸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공부 하기 싫으면 억지로 하지말고  기계공고쪽을 갔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그건 싫고 인문계를 가야한다며 결국은 우겨서 집가까운 일반고로 진학했답니다

우선 대충 울아들의 그간 행적이구요

울딸은  외고 들어간 첫 해  여전히 놀더니만 1학기 성적이 나온후에야 심각성을 깨달았는지 여름방학 부터 공부하기 시작하더라구요

중3에 열심히 논 덕에 그 공간을 메우기가 엄청 힘들었어요

처음엔 성적이 올라가지 않는다고 엄청 버거워 했는데 2학년이 되면서 차츰 성적이 올라가더니 3학년 올라가면서 면학관에 들어갔어요 그렇게 들어가고 싶어 했는데 면학관 발표난 후 얼마나 좋아하든지 가만 생각해보면 울딸은 목표로 세운건 꼭 한번씩은 이룬것 같아요

중학교 올라갈때는 1등으로 입학했고 고등학교도 원하는 외고로 갔고 고등학교에서 면학관 들어가는게 목표였는데 3학년이 되어서야 그 목표도 이루었고 근데 유지는 힘들것 같아요

3월 모의고사 엄청나게  망쳤거든요

3월말에 보는 사설모의고사도 엄청나게 망치고는 제게 전화와서  울고불고 대학을 안가느니 공부 안하고 놀거라느니 엄청 제게 퍼붓고는 끊어 버리더라구요

띵~~~~ 저혼자 멍 했죠

울딸 긴머리 마저 싹둑  짧은 단발로 자르고는 얼마나 울었는지 눈은 빨갛고 제가 한 말은 딱 하나 공부 하기 싫으면 하지마 스트레스 받아가며 하는것 보다 안하는게 났다고 했죠

울딸의 그모습이 예쁘기만 하고  우습기까지 하더라구요

한달에 한 번 나오는 울딸 토요일 오후가 되어서야 진정이 되었는지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울딸 학교에 완벽한 전교1등이 있는데요 하필이면 그 친구가 울딸 바로 앞에서 시험을 봤나봐요

영어 시험 볼때도 그랬고 수학 시험 볼때도 그랬다네요

자기는 어려워서 고개를 갸우뚱 그릴때 그 친구는 한번 갸우뜽 거리더니 마치 점을 찍듯이 척척 풀어나가는 모습에다가 시간마저도 5분 정도나 남더라는거죠

거기다 성적까지도 400점 만점에 400점 혹은 398 그것도 사탐에서 하나 틀렸다나요

잠도 12시만 되면 자러가고 울딸은 새벽2시 3시까지 해도 그런 성적이 안나온다면서 완전히 자제력을 잃었더라구요

사실 처음엔 늘 상승세를 타던 성적이  3학년이 되어서 갑자기 롤러코스트를 타는 성적에 왜 그럴까? 했거든요. 근데 알고 보니 그친구 시험보는 모습에 완전 자제력과 이성을 잃고 성적은 바닥을 친 거였죠  울딸에게 그 친구랑은 절대 비교하지마라 그건 엄마가 네 동생이랑 너랑 비교하는 거랑 똑 같다 넌 그친구처럼 열심히 안했잖아 중3때부터 놀았고 고등학교 들어가셔도 1학년 1학기까지는 놀았잖아 그 친구는 기숙형 학원도 다녔고 서울대를 가기위해 스팩과 공부를 완벽하게 한 친구가 아니냐며 제발 그친구를 보면서 네가 흔들리고 자제력을 잃어버리면 너만 손해다 제발 지금처럼만 해라  마지막으로 넌 정말 도둑놈 심보를 가졌다고 했답니다 자기가 한 공부의 양은 생각지도 않고 남의 성적만 탐하니 말이에요 울딸 서두르지 마라 아직 시간이 많이 있으니 서두르지 말고 지금처럼만 하라고 했죠 

일요일 학교에 갔는데  잘 하고 있으리라 믿고 있답니다 오늘 문자로 "엄마 성균관입시 설명회 신청했어" 라고 왔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중대 외대 다 신청했다 토요일부터 시작이니 걱정마라 했죠  근데  제가 울딸 고등학교에 보낸후 드는 생각이 뭔지 아세요 자기주도로 혼자 열심히 해온 딸을 보면서 대견하기도 하지만 혼자로서는 한계를 느끼기도 한답니다  스홀가족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어쨌든 고3여러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