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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넘게 길렀던 아이들의 머리카락을 드디어 잘라서 기부했습니다,

(아직은 우편발송을 한거지만... )

2년전쯤에 TV 프로그램중 머리카락을 기부하여주면 소아암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에게 가발을 만들어 준다는 내용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아이들과 같이 머리카락을 길러왔고 기부 가능한 길이(25cm이상)가 넘어가자 가을을 맞아 같이 잘랐습니다.

큰애(중3)는 사춘기라서 멋부리고 싶을 때가 많았겠지만 그래도 투정부리지 않고 잘 따라와줘서 고맙고

작은애(6살)도 그냥 엄마가 머리카락을 안 잘라 준다고 투정을 부리지만 때를 부리지는 않아서 역시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두아이의 머리카락이 각각 약 40cm가 넘어 어제 우편으로 발송하였네요.

엄마인 제 머리카락은 예전에 파마를 한적이 있어서 대상이 안돼서 못 보내고 쓰레기통으로... ㅠㅠ

부디 우리 아이들의 고운 마음이 담긴  예쁜 가발로 만들어져서 아픈 아이의 마음을 보듬어 줄수 있었으면 좋겠네요.